음식의 역사

인도네시아 나시고렝의 역사

informate 2025. 6. 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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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나시고렝의 역사

오랜 옛날 중국인 중 일부가 인도네시아로 건너가서 살았는데, 그때 그들은 종종 흰쌀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원주민들은 그걸 보고 응용하여 찬밥에 여러 재료를 섞어 볶은 인도네시아식 볶음밥 나시고렝을 만들어 먹었다. 나시는 '쌀', 고렝은 '볶다, 튀기다'라는 뜻이다. 17세기경에 네덜란드 사람들이 인도네시아를 점령한 뒤에는 나시고렝에 향신료를 추가로 넣어 먹었다. 서양인들이 음식에 향신료를 많이 넣는 것에 영향을 받아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조리할 때 향신료를 사용한 것이다. 또한 네덜란드 사람에 의해 새로 알게 된 고추를 이때부터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삼발'은 매운 고추를 기본으로 하고 양파, 마늘 등을 다지고 끓여서 만든 매운 소스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매콤한 맛을 즐겨서 각 가정마다 특색있는 삼발을 만들어 거의 모든 음식에 넣어 먹었다. 나시고렝에 매콤한 삼발을 넣어 볶아 먹기도 한다. 오늘날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하루에 한두 끼를 나시고렝으로 해결할 만큼 나시고렝을 좋아한다. 나시고렝은 인도네시아의 대표 음식인만큼 인도네시아의 거리부터 고급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나시고렝을 메뉴로 다루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기본적이라 할 정도로 나시고렝은 물론 나시쿠닝, 미고렝 등등 웬만한 음식은 코코넛 기름으로 볶아 만든다. 나시쿠닝은 심황이라는 향신료와 소금을 넣고 볶은 밥으로 행사나 잔치 때 즐겨 먹는 음식이다. 나시쿠닝 위에 고기나 삶은 달걀 등을 얹어서 먹는다. 인도네시아의 밥그릇은 오목하지 않고 편평한 접시다. 개인용 접시에 밥과 반찬을 담아서 오른손으로 조금씩 집어서 먹는다. 인도네시아에서 파당은 조금 색다른 음식점 요리이다. 파당 요리 전문 음식점에 들어선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종업원이 바삐 움직인다. 종업원은 손님이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닭고기, 물고기, 달걀, 과일, 채소 등을 다양하게 조리한 갖가지 음식들을 상에 가득 차려준다. 처음 가는 손님은 당황하기 일쑤지만 사정을 아는 현지인은 미소를 지으며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맛있게 먹는다. 무조건 전부 먹어야 하는 게 아니라 먹고 싶은 것만 먹고 나중에 종합적으로 계산하면 된다. 말하자면 뷔페와 셀프서비스를 결합한 인도네시아식 뷔페인 셈이다. 파당은 본래 수마트라 서쪽 지역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이곳 사람들은 예부터 그렇게 먹어 왔다. 그 풍습이 전역으로 널리 퍼져서, 인도네시아 고유의 음식점 문화가 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쌀 못지않게 밀가루 음식을 좋아한다. 면을 코코아 기름으로 볶은 미고렝, 닭고기를 고명으로 얹은 면 요리인 미아얌은 특히 사랑받는 음식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미아얌에 매운 소스 삼발을 끼얹어 얼큰하게 먹곤 한다. '미'는 '면'을 뜻하고, '아얌'은 '닭고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닭튀김인 아얌고렝을 인도네시아의 조화로운 음식으로 꼽기도 하는데, 어느 종교인이든 닭고기를 싫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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