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음식 퐁뒤의 역사"또 눈이 내리네. 당분간 집에만 있어야겠군." 알프스산맥을 중심으로 뻗어 내린 산골에 살았던 스위스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집에서 지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눈이 자주 내리고 매서운 추위로 길이 얼어붙기에 돌아다니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은 그런 날이 계속되므로 집에 보관해 둔 식량은 점차 줄어들어 나중에는 치즈, 빵, 포도주만 남기 일쑤였다. 그나마 빵은 딱딱해져서 먹기가 불편했다. 어느 날 기분을 전환할 겸 그릇에 치즈를 담고 불로 끓여 녹인 다음 딱딱해진 빵을 조각내어 찍어 먹었다. 그랬더니 의외로 맛이 괜찮았던 것이다. 마치 촉촉한 빵에 부드러운 치즈를 발라 먹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여기에 포도주 한잔을 곁들이니 더 좋았다. 하여 종종 그렇게 먹게 되었고, 이런..